서울 종로는 고궁과 전통 골목이 공존하는 특별한 동네입니다. 겉보기엔 관광객을 위한 상업적인 음식점이 많아 보이지만, 그 속엔 오랜 내공과 개성을 자랑하는 숨은 맛집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종로 골목 곳곳에서 발견한 로컬 감성 가득한 맛집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미디어에 자주 소개되지 않았지만, 한 번 가보면 다시 찾고 싶어지는 장소들입니다.
종로 골목에 숨은 30년 전통 맛집들
종로 3가는 평범한 거리처럼 보이지만, 오래된 식당들이 소박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그중 ‘진주집’은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고추장불고기 전문점으로, 익숙하고도 진한 맛으로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습니다.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이 긴 줄을 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비가 오는 날이나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웨이팅 없이도 즐길 수 있으므로 꼭 한 번쯤 가서 먹어보길 바랍니다. 또한 인사동 골목에 위치한 ‘한일관’은 전통 한정식 전문점으로, 소박한 인테리어와 정갈한 반찬 구성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계절마다 바뀌는 제철 재료를 이용해, 방문할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보다 서울 시민들이 조용히 찾는 분위기도 매력입니다. 하지만 한식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외국인이 있다면 함께 방문하기를 추천합니다.
서울 현지인들이 아끼는 종로 로컬 맛집
종로5가 근처엔 관광지 느낌보다는 로컬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식당들이 숨어 있습니다. ‘명동칼국수’는 이름과 달리 종로에만 있는 가게로, 직접 뽑은 면발과 진한 육수의 조화가 매력적입니다. 평일 점심마다 자리를 잡기 어려울 만큼 인기가 많으며, 오랜 단골이 많습니다. 보통 명동칼국수 하면 명동 길거리 한가운데 있는 곳을 떠올리는데 이곳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맛있는 칼국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무 유명하므로 웨이팅은 감안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대학로 근처의 ‘김씨네 돼지불백’은 불판 위에서 바로 볶아주는 스타일로, 불향 가득한 돼지고기와 구수한 된장찌개가 세트로 나옵니다. 이곳은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많은 진짜 ‘현지인 식당’입니다. 조용한 골목 안에 있어 찾기 어렵지만, 알게 되면 손님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공간이 됩니다. 데이트 장소로도 아주 좋으며 메뉴 특성사 빠른 조리가 가능해 테이블 회전율도 높습니다. 특히나 밥과 찌개 세트 메뉴는 모두에게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간판 없는 골목 안 진짜 숨은 식당
진짜 숨은 식당은 지도에 정보가 거의 없거나, 리뷰 수가 적은 곳들입니다. 종로2가의 작은 골목 안에는 ‘홍반장순댓국’이라는 작고 허름한 식당이 있습니다. 이곳은 외관만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순댓국 특유의 잡내 없이 깊은 국물 맛으로 단골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김치와 깍두기도 직접 담근 것으로, 소소한 정성이 느껴지는 집입니다. 익선동의 ‘오복국수’는 간판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지나치기 쉽지만, 한 번 찾고 나면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비빔국수 한 그릇에 고추장, 참기름,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져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SNS에는 잘 소개되지 않지만, 지역 주민들이 꾸준히 찾는 진짜 숨은 맛집입니다. 이런 식당은 조용히 한 끼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합니다. 이러한 식당들은 외국인들은 물론 한국인들도 잘 모르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을 데려가 좋은 시간을 보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 종로는 바쁜 도심 속에서도 과거의 맛과 정취를 간직한 공간입니다. 골목 하나하나를 따라 걷다 보면, 오래된 간판 아래 진짜 ‘맛’이 숨어 있는 식당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번에 소개한 다섯 곳은 상업적인 홍보보다는 오랜 시간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이어져온 장소들이며, 종로를 걷는 즐거움에 깊이를 더해주는 맛집들입니다. 다음 종로 방문 땐 소개한 가게들에서 조용한 한 끼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